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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재현 열고 강민호 마무리한 역전극, 오승환이 지켰다...'신구조화' 삼성, 한화에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성' 이재현(22)의 홈런포로 시작된 역전극을 베테랑 강민호(39)와 오승환(42)이 이어받아 완성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한화 타선이 먼저 터졌다. 한화는 2회 말 포수 이재원이 적시타로 노시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엔 노시환이 직접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하지만 중반부터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기울었다. 젊은 타자들이 포문을 열고, 베테랑이 마무리하는 신구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삼성은 5회 초 3년 차 유격수 이재현이 투런포로 산체스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앞서 5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까지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던 강민호가 대타로 힘을 보탰다. 역전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우를 상대로 3루수 노시환을 뚫는 내야 안타를 기록,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타점으로 이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안타는 강민호 개인 통산 2007호였다. 지난달 28일 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4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포수로서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중심 타자 오재일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켜내고 있다. 강민호가 완성한 역전은 투수조 최고참 오승환이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올렸다. 앞선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7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7번째 세이브.지난겨울 삼성은 뒷문 보강을 위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과 김재윤을 차례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마흔두 살 베테랑 오승환이 클로저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4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중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승리 후 "이재현 선수의 홈런에 이어 선배들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주었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위력투를 확인했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8:19
프로야구

등판 간격이 너무 길었나, 볼이 2배 더 많았던 클로저···결과는 허무한 8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서 곧이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면서다. 롯데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8연패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KT 위즈에도 1경기 뒤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는 이날 2회 박승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섰지만, 2회 2점-3회 1점을 뺏겼다. 5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6회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3-5로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대타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후속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4~5번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2사 3루에서 최항-박승욱-손호영의 3연속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롯데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무리 김원중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109세이브를 올린 국가대표 불펜 출신이다. 다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원중의 경기 감각을 우려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등판이 없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가 없어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다. 등판 간격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며 "김원중의 등판 시점은 투수 코치가 잡을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은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9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과 6구 승부에서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LG는 신민재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펼쳤으나 1구 번트 파울 후 연속 4개의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홍창기 타석에서도 역시나 희생 번트 작전을 냈으나, 이번에도 김원중이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볼넷, 무사 만루가 됐다. 롯데는 안익훈 타석에서 극단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으나, 그가 친 타구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겨 외야로 향했다. 롯데 중견수 김민석이 달려 나와 가까스로 잡았으나 포구 자세가 불안정했다. 박해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업 후 홈으로 쇄도했다. 김민석의 송구가 간결하고 재빠르게 이뤄질 수 없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박해민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김원중도, 롯데도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김원중은 이날 스트라이크는 6개뿐이었고, 반면 볼은 12개였다. 33.3%, 마무리 투수에게는 너무나도 치명적인 스트라이크 비중이다. 김원중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나쁘지 않다. 하필이면 팀 연패 기간에 무너졌다.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박해민은 김원중의 수 차례 견제구에 대해 "도루 생각이 없어 '견제구에 죽지만 말자'고 생각했다. 오히려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리드폭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9:00
PGA

[IS 춘천] '77번째 만의 감격' 윤상필, 7언더파 몰아치며 KPGA 투어 개막전 우승

윤상필(26)이 '생애 첫 우승'을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달성했다.윤상필은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윤상필은 박상현(4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투어에 입회한 윤상필은 77번째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상필은 앞선 76개 대회에서 8번 상위 10위에 진입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윤상필은 마지막 라운드 시작과 함께 3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번 홀(파5)에서 투온 그린(두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세 번째 샷을 홀컵과 0.68m(약 0.76야드) 떨어진 곳에 붙이며 버디를 만들었다. 2~3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윤상필은 13번 홀(파4)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파5)에선 투온 그린에 성공, 절정의 샷감으로 약 11.19m(12.24야드)의 이글 퍼트에 도전했으나 약 0.21m 떨어진 곳에 멈추면서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윤상필은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연속 파 세이브로 대회를 마감,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료들의 첫 샴페인과 함께 '대선배' 박상현의 축하 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처음으로 만끽했다. 한편, 개막 직전 발목을 접질려 붕대를 감고 대회에 나선 베테랑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박상현은 마지막날 버디 4개를 기록하는 가운데 보기 2개를 범하며 윤상필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3위는 마지막 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이정환(33)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장유빈(22)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춘천=윤승재 기자 2024.04.14 16:58
프로야구

[IS 수원] 2G 연속 '베테랑 폭발'...두산, 뒷심으로 KT에 8-5 역전승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타자들이 또 한 번 힘을 냈다. 두산이 타선의 2경기 연속 장타 행진과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두산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을 8-5로 승리했다. KT 소총 부대에 두 차례 집중타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시원한 장타와 집중력으로 이를 뒤집고 재역전을 이뤘다.시범경기를 8승 1무로 마친 두산은 앞서 24일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까지 세 명의 베테랑 타자들이 홈런을 치며 6득점을 거둬 NC를 꺾고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었다. 지난해 홈런 3위(100개)긴 했으나 득점 8위(620점)에 그친 두산으로서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달라진 화력은 2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두산은 몇 차례 KT에 집중타를 허용했으나 그때마다 시원한 타격으로 역전을 이뤄냈다. 2회 초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온 두산은 2회 말 KT에 3실점을 내줬다. 선발 곽빈이 1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후 장성우, 천성호, 김상수에게 3연속 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그는 이어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KT에 두 점의 리드를 뺏겼다. 두산은 힘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두산은 4회 초 선두 타자 양의지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슬라이더 실투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24일 9회 기록했했던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였다. 바통을 강승호가 받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벤자민이 스트라이크존에 넣은 커터를 통타해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KT도 만만하지 않았다. KT는 이날 힘에선 두산에 밀렸으나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았다. KT는 두산 선발 곽빈이 내려간 후 6회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자 안타 3개를 엮어 동점을 만든 후 김민혁의 땅볼 때 3루 주자 천성호가 득점해 재역전까지 이뤘다.그러나 KT는 이날 좀처럼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를 제외하면 장타가 없던 탓이었다. 달아나지 못한 KT를 두산이 다시 물었다. 두산은 7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앞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허경민이 이날 두 번째 2루타로 바통을 받았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이어 박준영이 친 안타가 2루수 천성호의 키를 조금 넘기고 떨어져 1타점 적시타가 돼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이 희생 플라이로 허경민을 불러들였고, 헨리 라모스도 박준영을 부르는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창원에서 불펜진의 실점으로 고전했던 두산은 다소 모험적인 불펜 운용을 선택했지만, 이는 승리로 마무리됐다. 6회 흔들리던 이영하를 왼손 이병헌이 이어받아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최지강이 7회 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영건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두산은 강승호가 적시타를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8회는 박치국이, 9회는 정철원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두산은 팀 안타가 KT(11개)보다 적은 9개였다. 그러나 양의지(홈런) 강승호(홈런) 허경민(2루타 2개)가 장타를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활약한 2루수 천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이어갔고, 로하스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 곽빈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2회 집중타로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최고 153㎞/h 강속구에 느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탈삼진 9개를 솎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이영하의 블론세이브로 올 시즌 첫 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KT는 선발 벤자민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피안타를 모두 장타로 내주면서 안타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21:29
해외축구

GK 황당 실수에 레전드 '맹비난'…맨유, 챔스 꼴찌 탈출 실패 '16강 좌절 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좌절 위기에 몰렸다.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이라도 노릴 수 있는데, 하필이면 마지막 경기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다. 골문을 지킨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가 화근이 됐다.맨유는 3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글로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6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3-3으로 비겼다.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 승점 4(1승 1무 3패)에 획득에 그치며 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5경기에서 무려 14실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13)과 격차는 9점이나 나고, 2위 코펜하겐(덴마크), 3위 갈라타사라이와는 1점 차다.맨유의 16강 가능성도 험난해졌다. 맨유는 다음 달 13일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을 반드시 잡아야 하고, 같은 시각 열리는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에서 무승부 결과가 나와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못 이기면 16강은 무산되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 승패가 갈려도 조별리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그나마 조 3위를 통한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노려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까다로운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두고, 코펜하겐-갈라타사라이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선 승자승과 득실차, 다득점 등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에 나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소피앙 암라바트와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루크 쇼와 빅토르 린델뢰프,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오나나.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공세에 밀렸다. 하킴 지예흐와 루카스 토레이라, 드리스 메르텐스의 슈팅이 잇따라 맨유 골문을 위협했다. 맨유도 최전방 공격수 호일룬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초반 위기를 넘긴 맨유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패스가 전개됐고,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 비어있던 가르나초에게 패스를 건넸다. 가르나초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앞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화제가 됐던 가르나초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이후 맨유는 또다시 3연속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맨유는 전반 18분 추가골을 통해 상대 기세를 꺾었다. 쇼의 패스를 받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아크 왼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맨유가 이른 시간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이에 질세라 갈라타사라이도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전반 29분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 골이 터졌다. 수비벽에 함께 서 있던 갈라타사라이 선수가 프리킥 순간 틈을 만들어줬고, 지예흐는 그 틈으로 정확한 슈팅을 연결했다. 오나나 골키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동점골을 위한 갈라타사라이, 추가골을 노린 맨유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는 지예흐와 윌프리드 자하의 슈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맨유 역시 맥토미니와 가르나초의 슈팅이 무산됐다. 결국 전반은 맨유가 앞선 채 마쳤다. 맨유의 전반 점유율은 42%, 슈팅 수는 5-9 열세였지만 정작 스코어는 2-1로 앞섰다.후반 8분 가르나초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맨유가 후반 10분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맥토미니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맨유의 3-1 리드.그러나 이번에도 추가골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맥토미니 추가골 이후 7분 만에 다시 만회골을 실점했다. 이번에도 프리킥 실점이었다. 지예흐의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찬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킥은 오나나 골키퍼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 문전에서 헤더로 걷어내려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머리로 맞지 않은 데다, 오나나 골키퍼도 제대로 공을 쳐내지 못했다.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맨유는 1골 차 리드마저 지키지 못한 채 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6분이었다. 지예흐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케렘 아크튀르코글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슈팅은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1로 앞서던 맨유의 리드는 순식간에 3-3이 됐다.기세가 오른 갈라타사라이는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노렸다. 맨유 역시 가르나초와 맥토미니 등의 슈팅을 앞세워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교체 투입된 파쿤도 펠레스트리와 브루누 페르난데스 등도 가세해 연신 갈라타사라이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끝내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역전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에선 42%로 밀렸지만 슈팅 수에선 오히려 17-16으로 앞섰다. 특히 후반에만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슈팅 17개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4개에 그쳤다. 패스 횟수는 상대보다 100개 넘게 적은 234개, 성공률은 76%에 불과했다. 현지 평가는 골문을 지킨 오나나를 향한 혹평으로 이어졌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이날 프리킥 상황에서 2차례나 허망한 실점을 허용한 오나나에게 10점 만점에 평점 2점을 매겼다. 1골·1도움을 기록한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가르나초가 8점의 평점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도 6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다. 오나나 골키퍼는 폿몹 평점에서도 4.8점, 후스코어드 평점에서도 5.2점에 각각 그쳤다. 양 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었다.구단 레전드 출신인 폴 스콜스는 “오나나의 치명적인 실수가 또 나왔다.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골키퍼인데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단순한 세이브조차 어려워 보인다. 사실 이날 맨유의 3실점 모두 오나나 골키퍼의 책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기고 있던 경기를 놓쳤다. 승점 3을 획득했어야 할 경기다. 앞서 다른 경기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경기 방식에는 만족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수비가 불안했기 때문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엔 내 책임이다. 그래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가야 하는 방향도 잘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팀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비판 여론이 거센 오나나 골키퍼는 텐 하흐 감독이 직접 감쌌다. 그는 “(실점 장면들을) 개인적인 문제만으로 볼 수는 없다. 물론 개인의 실수가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게 축구고, 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지만 결국에는 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1-3 열세에도 기어코 3-3 무승부를 만든 오칸 부루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우리는 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다. 사실 3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성공한 팀이지만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6골(홈&원정)을 넣었다. 이길 수도 있었으나 무승부도 나쁜 결과는 아니다. 행복하게 경기장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0:54
프로야구

[IS 사직] 3연승 서튼 감독 "전준우-김민석 홈런, 정보근 대타 결승타 큰 역할"

롯데 자이언츠가 대타 정보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일찌감치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승 또는 2승 1패 이상)를 확정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51패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한 발짝 더 다가선 7위 롯데는 KT 위즈(3위)에 2-5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롯데는 1-2로 뒤진 5회 말 전준우의 3점 홈런(시즌 12호)으로 역전했다. 6회 초 4-4 동점을 내줬으나, 6회 말 1사 1루에서 대타 정보근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7회 말엔 김민석의 솔로 홈런(시즌 3호)에 이어 안권수의 2루타로 7-4까지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초 1이닝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역대 21번째)를 달성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김원중이 처음이다. 정보근이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이정훈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정훈의 어지럼증 호소로 교체 출전한 김민석은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 2자책)이 초반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갔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구종을 적절히 활용해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했다. 이어 "공격에선 포기하지 않고 중반에 다시 역전을 만들어 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전준우의 3점 홈런과 김민석의 추가 솔로 홈런, 특히 정보근의 대타 타점이 승리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6 22:35
프로야구

[IS 사직] '정보근 결승타-김원중 통산 100세이브' 롯데 3연승, 5위 두산 1경기 차 추격

롯데 자이언츠가 대타 정보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51패를 기록했다. KT 위즈(3위)에 2-5로 패한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더불어 롯데는 일찌감치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승 또는 2승 1패 이상)를 확정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초반 실책이 나왔고, 지난 6일 SSG를 상대로 7이닝 노히트 투구를 한 애런 윌커슨이 이전만큼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필승조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 말 1사 후 안치홍과 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 2루에서 이정훈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하지만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하재훈의 희생 번트 시도 때 투수 윌커슨이 공을 잡아 3루 승부를 펼쳤다. 타이밍상 충분히 아웃을 노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번트 수비를 위해 전진하다가 3루로 돌아가던 니코 구드럼이 미끄러지면서 윌커슨의 송구가 외야까지 빠져나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후속 강진성의 적시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2~4회 선두 타자 볼넷에도 동점에 실패한 롯데는 5회 말 공격에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4번 타자 전준우가 2사 1, 2루에서 SSG 선발 박종훈의 시속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 3개째다. 시즌 12호 홈런. 후반기 교체 댄 스트레일리의 교체 선수로 들어와 호투를 이어온 윌커슨은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1사 후 강진성에게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허용했다. 2사 후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고 투구 수가 107개에 이르자 롯데는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이어 김성현의 내야 안타 때 1루수 고승민이 유격수 노진혁의 원바운드 송구를 놓치는 사이 최지훈까지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됐다. 롯데는 6회 말 곧바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대타 정보근이 나서자 SSG는 마운드를 왼손 투수 임준섭에서 오른손 투수 최민준으로 교체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정보근은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결승 2루타로 연결했다. 롯데는 7회 말 김민석의 솔로 홈런(시즌 3호)으로 6-4로 달아났다. 이어 전준우의 안타에 이은 안권수의 2루타로 7-4까지 달아났다. 구승민과 최준용이 7회와 8회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홀드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시즌 23세이브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100세이브(역대 21번째). 롯데 유니폼을 입고 100세이브를 달성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정보근이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정보근 타석에서 두 차례나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이정훈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정훈의 어지럼증 호소로 교체 출전한 김민석은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6 21:58
LPGA

[IS 제주] '이글쇼' 황유민-'버디쇼' 임진희,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선두…고진영은 기권

황유민과 임진희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황유민과 임진희는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대회 2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오전조로 먼저 출발한 황유민은 보기 없이 이글과 버디를 한 개씩 올리며 3타를 줄였다. 황유민은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18번 홀(파5)에서 투온(샷 2번 만에 공을 그린 위로 올리는 일)을 성공시키며 이글을 수확했다. 250.8야드(약 229m) 거리에서 쏘아 올린 세컨샷이 홀에서 3.9야드(3.6m) 떨어진 곳에 안착하면서 이글로 이어졌다. 이후 보기 없이 경기를 끌어가던 황유민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위로 올라섰다. 세컨샷을 홀과 3.9야드 차이나는 곳에 떨어뜨리며 버디 기회를 잡았고, 황유민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5언더파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오후조에서 시작한 임진희는 이날 5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를 하나 작성하며 단독 1위를 놓쳤다.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임진희는 10번 홀(파3)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12번 홀(파4)에서 세컨샷이 나무를 맞고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지며 주춤했다.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황유민은 “컨디션도 좋았고, 바람도 어제보다 덜 불었다. 어제보다 잘 친 것 같고 보기 없이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진희도 “전반 홀에서 보기를 기록할 수 있는 홀들이 많았는데 파세이브와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00점 주고 싶다”라면서 “후반엔 더블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에서 버디로 흐름을 찾아 70점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던 이소영은 이날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주춤한 이소영은 12번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두 단계 내려앉았다. 정소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며 3위에 올랐다. 전반 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던 최민경은 후반 부진으로 3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1, 2번과 4번, 8,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15~17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작성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세계랭킹 2위로 22개월 만에 KLPGA 무대를 밟은 고진영은 2라운드 도중 담 증세로 기권했다. 고진영은 오전조 10번 홀(파4)부터 시작해 12번 홀(파4) 버디로 순항하는 듯했으나, 15번 홀(파4) 이후 왼쪽 어깨 담 증세를 호소하며 기권했다. KLPGA 대상 포인트와 상금 1위 박지영은 이날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2오버파를 작성하며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황유민과 함께 신인상 레이스를 달리던 김민별과 방신실은 컷 탈락했다. 김민별은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로 6오버파를 작성하며 중간합계 11오버파로 공동 108위에 그쳤고, 방신실은 전반 홀에서만 더블보기 3개, 보기 2개를 작성하며 중간합계 14오버파 공동 118위로 컷오프했다. 제주=윤승재 기자 2023.08.04 18:38
프로야구

[IS 스타] '끝판대장' 오승환, 역대 최초 한·미·일 500세이브 금자탑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이 한·미·일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오승환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 팀의 9-6 승리를 지켜내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3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서호철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천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마틴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개인 통산 500번째 세이브 기록을 작성했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이날 전까지 KBO리그 377세이브, 일본 NPB리그 2시즌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 4시즌 42세이브를 기록하며 통산 499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세이브 한 개를 추가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500세이브였다. 시즌 초반 오승환은 6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면서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후 셋업맨에 이어 데뷔 첫 선발 마운드까지 오르며 페이스를 찾는 데 주력한 오승환은 5월 19일 NC전 세이브로 마무리에 복귀, 5월 31일 SSG전 세이브와 6월 2일 한화전 연속 세이브에 이어 6일 NC전 3연속 세이브와 함께 5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윤승재 기자 2023.06.06 20:39
프로야구

서진용은 지금 65세이브 페이스, 더 놀라운 '미스터 제로'

SSG 랜더스 마무리 서진용(31)이 역대급 페이스로 '세이브'를 적립해 나가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5-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에 이어 세이브를 추가한 서진용은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진용은 부문 2위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8세이브)에 크게 앞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역대급 속도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다. 11일까지 팀이 치른 33경기에서 서진용은 총 15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65세이브(경기당 0.45개)까지 가능하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47개다.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기록했다. 서진용은 당시 오승환의 페이스를 추월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소속팀 삼성이 33경기를 치른 시점에 각각 13세이브, 11세이브를 올렸다. 당시에는 각각 126경기, 133경기 체제였다. 현행 KBO리그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돼 기록 달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특히 마무리 투수는 팀 성적이 중요하다. 팀이 많이 이겨야 세이브를 쌓을 기회가 늘어난다. SSG는 10일까지 치른 33경기 가운데 27경기(81.8%)에서 3점 차 이내 승부를 펼쳤고, 이때 승률도 0.704(19승 8패)로 높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가급적 불펜 투수에게 3연투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서진용은 4월 20~22일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서진용이 부상 없이 끝까지 SSG의 수호신으로 활약한다면 오승환의 기록 경신도 넘볼 만하다. 그는 "주변에서 세이브 목표를 많이 물어본다. 그런데 지금은 큰 욕심이 없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이 지난해 21세이브다. 그걸 뛰어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서진용은 2017년부터 매 시즌 최소 한 차례 이상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등의 이유로 풀 타임 클로저로 뛴 적은 없다. 그는 "당장은 구원왕 타이틀이나 기록보다 오늘과 내일 경기만 보고 뛴다"고 말했다. 놀라운 건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는 점이다. 서진용은 17과 3분의 1이닝(탈삼진 20개)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00, 블론세이브도 0회. 그래서 새롭게 붙은 별명이 '미스터 제로'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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